2012년

[스크랩] 복무 부적응의 3가지 형태

newgopjh75 2012. 11. 11. 00:22

복무 부적응의 3가지 형태

지난해 국방대 리더십학과 재학 시 복무 부적응자 관련 연구를 하면서 군 복무에 부적응하는 병사들의 근본적 차이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했다.그러던 중 지난 10년간 육군의 사고를 분석해 보았는데,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이 발견됐다. 자살·폭행·군무이탈 등의 원인에 선임병 횡포, 사적제재, 사소한 시비 등의 공통점이 있었다.

이는 바로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부적응하고 있는 병사들과 상담하면서 대부분 부모님과의 관계가 올바로 정립되지 못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즉, 부적응 병사들의 문제는 바로 ‘애착’에 있었던 것이다. 애착이란 생후 1년간 아기가 부모, 특히 모친과 맺게 되는 애정과 친밀감을 말한다.

이 시기의 아기들은 울음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데 아기가 배가 고파서 우는지, 기저귀가 젖어서 우는지 확인하고 아기의 욕구를 즉각적으로 채워주는 모친 밑에서 자란 아기는 “모친처럼 세상도 나를 사랑하고 환영할 것”이라는 정서를 형성하지만, 그렇지 못한 모친 밑에서 성장한 아기는 이와 반대의 정서를 형성한다고 한다.

전자를 ‘안정 애착’, 후자를 ‘불안정 애착’이라고 부른다.안정 애착의 경우 타인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함으로써 성장 후 또래로부터 인기가 많고 긍정적인 자아관을 형성해 리더십과 적응력이 높다.

불안정 애착의 경우는 모친이 지속적으로 반응을 해 주지 못하는 경우인 ‘회피형’, 기분에 따라 일관되지 못한 반응을 하는 경우인 ‘저항형’, 그리고 경제적 어려움이나 우울증 등으로 거의 방치하다시피 하는 경우인 ‘혼란형’으로 나뉜다.회피형의 경우 자신의 욕구를 인정받아 본 경험이 거의 없어 자신감이 없다.

저항형은 늘 불안과 분노를 갖게 되며, 혼란형은 타인에게 적대적이며 사회성이 매우 떨어진다.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군에 입대하면 회피형은 자살이나 군무이탈 등의 사고로 이어지기 쉽고, 저항형은 충동적이며 분노를 잘 조절하지 못해 폭행 등으로, 혼란형은 자신도 타인도 존중하지 못하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각급 부대 지휘관들은 이러한 점에 유의해 장병들을 관찰하고 지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희망이 하나 있다. 불안정 애착도 지속적인 사랑 앞에서는 안정 애착으로 변한다는 사실이다. 사랑 앞에 불가능은 없는가 보다.

<서선우 소령 육군종합행정학교>

출처 : 육군 3사관학교를 사랑하는 분들의 모임
글쓴이 : 한우리에9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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