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話 溫故知新〈52〉김홍일 장군 -上- | |
이재전 예·육군중장·前 전쟁기념사업회장·現 한자교육진흥회장 원로 군사지도자인 초대 국방부장관 이범석, 전 광복군 총사령관 이청천, 전 미군정청 통위부장 유동열, 전 제1사단장 김석원 등과 현역에서 육군총참모장 채병덕, 육군참모학교 교장 김홍일, 제5사단장 이응준, 청년방위대 고문단장 송호성 등이 신성모 국방부장관의 요청으로 용산 육군본부 작전상황실에 소집된 것은 6·25전쟁 개전 후 30시간이 지난 26일 오전 10시였다. 6·25전쟁이 나기 전에 김석원(金錫源·육사8-1·소장 예편)장군은 서부전선 개성∼문산 축선의 방어를 책임진 1사단장을 맡고 있었다. 그런데 당시 김장군은 채병덕 총참모장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특히 김장군이 군수물자 밀거래에 연루된 채장군의 혐의를 포착, 서로 갈등을 빚자 이승만 대통령은 두 사람을 동시에 해임해 버렸다. 그 후 채장군은 총참모장으로 복직했으나 김장군은 민간인 신분으로 6·25를 만난 것이다. 이날 긴급회의는 일종의 원로회의 성격을 띤 이 나라 정상의 군사경력자들의 모임이었다. 그런데 참석자 중에서 군 최고 수뇌부인 신성모 장관과 채병덕 총참모장만 전투 경험이 없고 다른 사람은 모두 광복군·중국군·일본군 등에서 풍부한 전투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었다. 그중에서도 김홍일(金弘壹·특임·중장 예편)장군과 이청천 장군은 중국 대륙에서 일본군에 심대한 타격을 가해 그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역전의 맹장들이었다. 이미 중국군에서 별 둘을 달았고 창군 이후 국군에서 별 셋을 달았다 해서 박경석(朴慶錫·육사생도2·준장 예편)장군은 김홍일 장군에 대해 ‘5성장군 김홍일’이라는 별칭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런데 당시 김홍일 소장은 6·25 직전의 군 인사에서 한직(閑職)인 서빙고의 육군참모학교 교장을 맡고 있었다. 먼저 신성모 장관이 오늘 모임에 대해 설명했다. “북한 괴뢰의 불법 남침으로 우리나라는 국난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국군은 초기에 적으로부터 많은 타격을 받았으나 지금 이 시간 현재 반격태세에 돌입, 맹렬히 공격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각하께서 이러한 시점에 즈음해 국가를 위한 좋은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좋겠다는 분부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오늘 회의에 참석하신 원로 장성 여러분께서 기탄없는 의견과 전쟁 방책을 제시해주시기 바랍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장내 분위기는 술렁거렸다.국군이 현 전선에서 붕괴된 것이 기정 사실인데 국방부장관이 반격태세에 돌입해 공격 중에 있다고 말하니 하도 어이가 없었던 것이다. 김석원 장군이 “이 시간 현재 적의 상황과 아군의 현재 위치에 대해 알고 싶다”라고 첫 질문을 던졌다. 주최 측에서 아무도 정확히 대답하는 사람이 없는 가운데 채병덕 총참모장이 일어나 덤덤하게 말했다. “개성 방면의 제1사단이 반격 중이고 의정부 방면의 제7사단·제2사단·제5사단이 반격 중이고 제6사단은 춘천에서, 제8사단은 강릉에서 각각 반격 중에 있으니 전선문제에 관한 한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김석원 장군이 재차 따져 물었다. “아니, 채장군! 제1사단이 개성에서 철수해 지금 문산에 있는데 무슨 소리요. 제7사단도 동두천 방면에서 붕괴돼 철수 중에 있잖소. 제2사단이 의정부에 있다고 하지만 육군본부에서 대대 단위로 쪼개 배치해 사단병력을 어디에 보낸 줄도 모르는 사단장 이형근 장군을 바로 회의실에 들어오기 전에 총장실 복도에서 만났소. 제5사단이 의정부에 있다고 하지만 사단장 이응준 장군이 바로 여기에 있잖소. 채장군, 광주의 제5사단과 대전의 제2사단, 그리고 대구의 제3사단은 어디에 있소?” |
출처 : 해병대 독립군 충실한 해병
글쓴이 : 충실한해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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