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스크랩] ‘팀 킴’에서 배우는 리더십(8군단장 20기 황인권 장군)

newgopjh75 2018. 3. 4. 00:30
 ‘팀 킴’에서 배우는 리더십
2018. 03. 01   13:27 입력

 

기사사진과 설명

황 인 권 육군8군단장·중장


 

올림픽에서 ‘반전’이 없다면 재미와 감동은 훨씬 덜할 것이다. 잘 달리던 우승후보가 넘어져 탈락하는가 하면, 예상치 못한 선수가 메달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반전이야말로 올림픽의 짜릿함을 더해주는 백미(白眉)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의 최대 반전은 단연 ‘여자 컬링 대표팀’이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팀 킴(Team Kim)’이 메달권에 진입하리라고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예선전 8승1패, 준결승에서의 숙적 일본 격파 등 파죽지세(破竹之勢)로 결승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컬링의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우선 ‘팀 킴’은 10년간 끈끈한 팀워크를 다져왔다. 같은 학교 동아리에서부터 시작해 컬링 선수로 입문한 이들은 올림픽 메달이란 꿈을 향해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가 됐다. 비록 비인기 종목의 설움, 열악한 연습환경, 2014년 소치올림픽 출전 실패 등 숱한 장애물이 있었지만, 결코 팀을 이탈하지 않고 서로를 아껴주며 더욱 강해졌다.

이러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영미~’ ‘영미! 영미!’ 등 목소리만으로도 선수들은 쉴 새 없는 스위핑으로 스톤을 정확한 자리에 보낼 만큼 소통이 잘됐다. 한 음성분석 전문가는 ‘영미~’를 외칠 때 나오는 김은정 선수의 음과 에너지는 팀원에게 긴장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믿고 함께해 보자’는 심리적 안정감과 신뢰를 주었다고 분석했다. ‘팀 킴’의 독특한 소통방식이 알려지면서 국민은 더욱 열광했다.

또한, ‘팀 킴’은 경기의 분수령에서는 한데 모여 스톤의 위치와 방향을 평가·예측했고, 방향이 결정되면 각자 제 위치에서 일사불란하게 제 몫을 다하는 전술적 감각을 발휘했다. 이러한 조직력은 ‘팀 킴’의 메달 획득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 피나는 훈련의 대가임을 여실히 증명했다.

이처럼 ‘팀 킴’의 모습은 우리 군의 리더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양한 소통과 공감, 칭찬으로 똘똘 뭉쳐진 팀워크를 갖춰야 하며, 초급간부는 육성·제스처 등으로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역량을 함양하며, 간부들은 전장 상황에 대한 판단과 평가, 통찰력을 갖춰야 함을 교훈하고 있다.

올림픽 폐회식 주제는 미래의 물결(The Next Wave)이었다. 우리 군이 미래의 물결을 준비하는 데 ‘팀 킴’의 리더십을 적용해 국민과 장병들에게 신뢰와 감동을 주는 리더십이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출처 : 육군3사관학교를 사랑하는 분들의 모임
글쓴이 : 한우리에9이철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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