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부적응 병사에 대한 해결책은?
얼마 전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전방 부대 병장의 총기사고, 관심병사의 연이은 자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폭력사망사건 등은 아들이 군 복무 중이거나 입대를 앞둔 부모들의 마음을 졸이게 하고 군 복무를 해야 하는 젊은이들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 징병검사과정에서 다양한 심리검사와 심층적인 평가를 통해 복무 부적격자를 대체 복무로 전환하고 병사들의 사회성이나 심신의 건강, 업무능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심리검사를 개발해 기존 검사와 함께 활용했으면 한다. 현재 한 명의 상담관이 2000여 명의 병사를 관리하고 있다. 전방 사단의 경우 대대급에 상담관 배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상담관 확충이 전부는 아니다. 상담관들은 계약직이다 보니 몇 년을 근무해도 동일한 보수를 받고 있다. 상담관들의 신분 보장과 동기유발이 절실히 요구된다.
또한 지휘관에 따라 상담지원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부 부대는 순회상담 시 자가 차량을 이용하면서도 유류비 대부분을 자비로 충당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차량지원은 꼭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국방부 직속 부서를 신설해 상담관들의 상담활동에 대한 독립성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병사들과 함께 생활하는 부사관들이 멘토의 적임자다. 이들에게 상담교육을 받도록 하면 관심병사만이 아닌 모든 병사들의 멘토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관심병사의 낙인효과를 없애는 첩경이기도 하다. 한편 동료상담자 과정을 군에 개설해 병사들이 이 과정을 이수하면 대학 학점으로 인정하거나 자격증을 수여하고 이들을 전우조로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필자의 상담경험으로 볼 때, 계급의 차이에서 비롯된 인격적인 무시로 관심병사들이 힘들어했다. 상담은 상담자나 내담자가 각기 맡은 역할의 차이가 있을 뿐 똑같은 인간이라는 인식에서 시작된다. 상담교육을 통해 군에 상담문화가 뿌리내리면 군에서의 계급과 직책이 단지 맡겨진 역할에서의 차이일 뿐, 모두 같은 인격체라는 인식이 확산됨으로써 바람직한 병영문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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