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와 군부
박경석
6. 제1군단장 축출사건
박정희와 군부를 논할 때 가장 크게 부정적으로 인식된 사건이 ‘윤필용 사건’, ‘하나회 정치군인 사건’, ‘12․12 군사반란 사건’ 등을 떠올리지만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 있었으니 ‘제1군단장 축출사건’이다.
1976년 수도권 북방 방위책임을 맡고 있던 제1군단은 양봉직 중장이 군단장이었다. 당시 군단장의 친형이 양순직 공화당 국회의원이었는데 박정희의 3선 개헌을 반대하고 나서자 박정희의 눈 밖에 났다. 이에 착안한 진종채 보안사령관은 제 1군단장 양봉직 축출을 구상했다.
당시 8기생 군단장은 충청도 출신의 이재전과 강원도 출신의 이범준이었기 때문에 영남권 8기생들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었다. 군단장을 거쳐야 군사령관 참모총장으로 이어지는 군권을 장악할 수 있는데 8기생 영남 출신이 자칫 전멸할 수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따라서 진종채와 이희성의 음모가 시작되었다. 양봉직 제1군단장을 축출하고 그 자리에 이희성이 가고 진종채는 사단급인 보안사령부를 군단급으로 격상하면 영남권 두 군단장급이 만들어진다고 결론을 냈다.
그러나 강직하고 그 낌새를 알고 있던 양봉직이 약점을 노출할 리가 없었다. 그러자 진종채는 최후 방책으로 양봉직 군단장이 방위성금을 착복했다고 박정희에 허위보고해 단 하루 만에 제1군단장을 교체했다.
진종채는 보안사령부를 육․해․공군을 통합해 군단급으로 격상시켜 중장이 되었고 이희성은 제1군단장에 취임함으로써 두 명의 8기생 영남권 군단장직을 확보했다.
이 사건은 이대로 끝난 것이 아니라 이들의 후원과 배려로 전두환의 12․12군사반란이 성공하여 전두환 정권이 만들어졌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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