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스크랩] 사이코패스, 그 위험성과 예방에 대해

newgopjh75 2017. 1. 27. 00:38
사이코패스, 그 위험성과 예방에 대해
2016. 10. 31   16:05 입력

 

기사사진과 설명

김 용 주 대령 육군사관학교 심리학과 교수


 

현재 군에서는 징병단계에서부터 신병훈련소, 그리고 자대 생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심리적 부적응자를 식별하고, 이들을 ‘현역 부적합 심의대상’ 혹은 ‘관심병사’로 분류해 특별히 관리하는 등 심리적 문제로 인한 악성 사고의 예방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예방을 위한 군의 노력에도 우리는 종종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사건·사고들을 경험하게 된다. 2년여 전에 전방 사단에서 발생한 참담한 사고들이 그 대표적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사고들은 어떻게 발생하게 됐는가?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겠으나 가장 우려되고 시급히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요인은 바로 ‘사이코패스’다. 사이코패스라 하면 영화 ‘양들의 침묵’에 나오는 한니발 렉터를 연상하기도 하고 희대의 살인마들을 떠올리면서 우리와 분리된 존재들로 생각한다.


그러나 사이코패스는 영화 속에만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다. 도시 인구의 거의 1%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갖고 있다. 이들은 주변인들을 위험에 처하게 하고 고통스럽게 만들면서도 문제 인물로 식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임기응변에 능하고 자기중심적이며 죄의식이 없고 남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며 거짓말과 속임수에 능하다. 이들은 자극을 추구하며 책임감이 없고 사회적 규칙을 경시한다. 이들 대부분은 유년기부터 이미 심각한 문제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끔찍한 사이코패스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대책이 수립되지 않으면 우리는 제2, 제3의 총기 사고나 혹은 가혹행위에 따른 사망사고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이에 필자는 사이코패스에 의한 불행한 사고의 예방을 위해 아래와 같이 근원적인 대응책의 강구를 제안한다.


첫째, 전문가들에 의한 사이코패스 진단 도구의 개발이다. 심리학자, 정신병리학자, 정신의학, 범죄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군의 자체적인 식별기준을 설정해야 한다.


둘째, 병무청의 심리검사 담당 기구를 확대하고 해당 인원들의 전문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


셋째, 병영생활 전문상담관을 현재 사단별 2명에서 연대당 1명으로 확대 배치해야 한다.


넷째, 관심병사의 관리채널을 중대장급 지휘관으로 일원화하고 이들에 대한 관리역량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다섯째, 군내 심리적 부적응을 포함한 심리적 문제를 총괄적으로 담당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문부서가 설치돼야 한다.


미군과 독일군의 경우 200여 명의 전문인력이 일하는 전문기구를 갖추고 있다. 마지막은 사이코패스를 비롯한 성격장애에 관한 지휘관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것이다.

사이코패스에 대한 국방부 차원의 대책을 강구함으로써 우리 장병들의 소중한 인명을 보호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억울하게 고통받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사이코패스에 의해 발생한 사고로 유능하고 훌륭하게 성장할 지휘관들이 피해를 보는 일도 생기지 않아야 한다.




출처 : 육군3사관학교를 사랑하는 분들의 모임
글쓴이 : 한우리에9이철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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