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누구를 위한 장례인가
안녕하세요 .
며칠전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불효 자식입니다...
처음 상주가 되어 장례식을 치른뒤 돈있는 사람들이야 이런걱정
하지않겠지만 돈없는 사람은 장례식도 못치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사실 아버님이나 저나 변변치 못한 삶으로 그냥 사는 형편입니다
살아계실때 같이 여행이나 맛있는거 먹으러 못간게 많이 후회가 되네요
많은 이야기도 나누지도 못한것두 후회되구요 ..
아무튼 장례식이 너무 화려하고 거창하게 아니 기본으로 해도 비용이 많이 들더라구요 ...
전 결혼식이든 장례식이든 가족과 가까운 친척들만 모시고 조촐하게 했으면 하는바램입니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결혼식인가요 ..아님 장례식인가요 ..법정스님이 죽으면 수의 필요없고 그냥 입던옷 입혀서 화장하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물론 저도 죽으면 그냥 입던옷 입고 화장해서 저에게 좋은 추억이 담긴곳에 뿌려달라고 말할생각이에요 ..
수많은 화환을 보면 그리고 조문객들을 보며 또 납골당의 일반실과 특실과 1단과 4-5단의 가격차이를 보며 값비싼 수의 관을 보며 많은걸 생각하게 만들었읍니다 ..
여러분 살아계실때 효도하세요 ...효도란 별거 없는거 같아요 ..일단 본인이 생활에 충실하고 가끔 부모님께 통화하고 찾아뵙고 하는게 효도인거 같아요 ....그리고 돌아가시면 그냥 제일 검소하게 하세요 ..비싼수의 비싼관 다 부질없는듯 ..납골당에 모시는건 전 처음엔 반대했어요
거기서도 있는사람과 없는사람의 차이가 나는게 싫었고 사실 살아계실때도 자주 못찾아뵙는데 납골당에 모시고 얼마나 찾아뵐지도 모를일이구요 그냥 아버님 고향에다 뿌려드릴려고 했는데 주위에서 반대해서
납골당에 모셨습니다
돈없는 사람의 핑계일수도 있지만 우리나라도 장례문화가 가족장이나 친지들만 모시고 하는 장례식으로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